레이아웃 업무를 오랜기간 빡세게 하다 보니 온 몸에 무리가 온다.
최근 3년여에 걸쳐 받은 목, 어깨 관련 도수치료비만 수백만원 되다보니 지난 달에는 실손보험 회사에서 현장심사를 나오기도 했다.
다행이도 손해사정사님께서 이 쪽 업무를 잘 알고 계신 듯 회사이름과 하는 업무, 제품까지 줄줄 읊는 수준으로 이해하시더니 아프면 언제라도 치료받으시라는 말로 정리해 주셨다.
이런 저런 개인사정으로 12월에는 레이아웃 관련 포스팅을 못 하게 될 것 같아 집안 정리 중에 그동안 사용해 오고 있는 나의 업무용 장비들을 잠시 소개해 본다.
먼저 마우스부터.
그 전에는 회사에서 지급되는 기본 마우스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손목에 터널증후군 증세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장만한 버티컬 마우스.
근데 사고 보니 내 손에는 너무 커서 오히려 불편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이 그렇다면 본인이 사용하겠다고 해서 바로 넘겨주었다.
지금은 구석에 박혀 있지만, 버리지는 못하고 있는 애증의 마우스. COSY라고 보이는 이름이 아마도 브랜드 명인가보다.
구석에 있어서 그런가 때가 많이 탔군.....
신기한 점은 마우스만 버티컬로 바꾸었을 뿐인데 손목통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두 번째 마우스는 이전 회사를 퇴사할 때 같이 동고동락했던 지인들이 사준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그 분들이 이전에 모두 이것과 같은 마우스로 일하고 있기에 공동구매 한거냐며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는데 내게도 같은 마우스를 선물해 주셨다.
그래서 이 마우스를 사용할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마우스는 나의 첫 무선마우스이기도 하다.
최근 직장은 업무용 노트북을 항상 가지고 출퇴근을 했는데, 이 마우스도 약간 무게가 있는 편이라(가방이 무거워져서) 주로 재택근무 및 집에서 가까운 오피스로 출근할 때, 또는 집에서 개인노트북 사용 전용으로 쓰고 있다.
세번째가 레이아웃 업무 시 나의 최애 마우스인 삼보 유선 버티컬 마우스.
유선이라 좀 거추장스럽지만 크기가 작아서 내 손에 딱 맞고 감도가 좋아서 내가 원하는 대로 휙휙 잘 움직인다.
주로 사무실에 고정으로 놓고 사용하는데, 너무 바빠서 레이아웃 스피드를 올려야 할 때는 집으로도 가져와서 밤이나 휴일에 작업하기도 한다.
지금은 애석하게도 출근할 사무실이 없어져서 책꽂이에서 쉬고 있는 중. ㅠㅠ;
마지막 마우스는 회사에서 지급해준 무선마우스이다.
나는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다보니 남편이 나 대신 잘 사용 중.
가볍고 작아서 내가 사용하기에도 좋다. 다만 오래 사용하면 손목에 통증이 온다.
이번에는 키보드 순서.
개인적으로 레이아웃 할 때는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텐키가 있는 일반 키보드를 사용하면 마우스에 걸리적거리는 게 불편하므로 회사에 비치된 키보드 대신 텐키가 없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제대로 사야 하는데 최근 직장에서 급하게 당근마켓에서 사서 쓰다보니 한 일년은 넘게 썼던 듯한 첫 무선키보드.
원래 스킨이 있어서 조용했는데 일을 하다보니 스킨이 늘어져서 불편해졌다.
그래서 새로 장만한 레드빈 유,무선 겸용 키보드.
이 아이는 일단 예쁘다.
그리고 임시로 사용하던 앱코 무선키보드를 쓰다가 이 키보드를 사용하니 적당히 튀어오르는 키감이 좋아서 며칠 정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레이아웃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단점은 한글자판이 프린트되어 있지 않다는 점.
하지만 레이아웃 할 때는 한글 타이핑을 할 일이 없으니 그 정도는 괜찮다.
이 키보드 역시 요즘은 일을 못하고 구석에서 쉬고있는 신세가 됨.
마지막으로 이어폰/헤드셋 소개
최근 직장에서 줬던 헤드셋
마이크가 입앞으로 달려 있어서 사무실 인원들이 모두 화상회의를 할 때는 마치 콜센터인듯 느껴졌다.
내가 머리통이 좀 작아서 이 헤드셋이 고정이 잘 안되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부게와 부피가 부담이 되어서 사무실 비치용으로만 사용했다. (나는야 목, 어깨 많이 아픈 여자...... ㅠㅠ)
그래서 회사근처 전자기기 매장에 가서 추천받아 장만한 이어폰. 삼성제품인 건 나도 오늘 알게 되었다.
이 이어폰으로 새벽에 미팅 좀 했었는데, 이젠 지나간 이야기.
이제는 영어공부용으로 열심히 써야 할 것 같다.
이 외 모니터 관련한 병원투어 기록은 올려야 할 레이아웃 관련 포스팅을 적당히 올리고 나서 기회가 되면 공유해야겠다.